토토팬들은 여자농구에 더 열광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2월 28일 07시 00분


무려 9316.5배 배당률 등 이변 많아 인기

여자 프로농구가 농구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하고 있다. 시즌 개막 전부터 정선민과 김계령을 비롯한 스타 이적생들의 활약 여부가 관심을 모으더니, 개막 후에는 2위 자리를 놓고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순위싸움과 이변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농구의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농구토토에도 이런 관심이 고스란히 이어졌다. 올시즌 남녀 프로농구를 통틀어 가장 높은 배당률이 기록된 경기는 10월20일에 열린 용인 삼성생명와 KB국민은행의 여자 프로농구 경기. 당시 두 팀은 공동 2위에 올라 라이벌전을 펼치는 중이었다. 많은 농구팬들이 박빙 승부를 예상했지만,이날 삼성생명은 전반 49-29, 최종 90-70으로 모두 20점을 앞서며 대승을 거뒀다. 무려 9316.5배의 배당이 나왔고, 농구 W매치에 참여한 8만9526명 가운데 467명만이 결과를 맞혔다.

시즌 전체를 살펴봐도 여자 프로농구에서 이변이 더 많이 나왔다. 농구토토 매치게임 평균 배당률은 232.9배인 데 비해 W매치게임은 두 배에 가까운 442.2배다. 구리 KDB생명, 삼성생명, 국민은행이 치열하게 2위를 향해 달리면서 매 경기 9만9936명의 참가자가 모일 정도다. 농구토토 배당률 순위에서도 여자농구 W매치가 1·3·4위를 차지해 남자농구를 앞질렀다. 특히 올시즌은 공격 농구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크게 바뀌면서 인기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득점 70점을 넘긴 팀이 하나도 없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선두 신한은행(평균 79.2점)을 비롯해 최하위 우리은행을 제외한 다섯 팀이 모두 70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