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초상권… 찬호, 완전 빈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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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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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8·한화)의 ‘무보수 입단’이 화제다. 한화로부터 받을 연봉과 옵션 등 최대 6억2400만 원을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그렇다면 박찬호는 내년에 한 푼도 못 벌까. 그렇지는 않다. 남몰래 들어오는 돈이 있다. 바로 초상권 계약이다. 그는 19일 한화 관계자와의 첫 만남에서 야구 관련 상품 매출의 5%를 받기로 했다. 다른 선수도 모두 하는 계약이지만 박찬호는 급이 다르다. 그의 등번호 61번이 찍힌 유니폼 등은 내년 시즌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향에 돌아온 메이저리그 18년 경력의 스타 상품을 야구팬들이 놓칠 리 없다.

올해 한화의 최고 히트 상품은 류현진이었다. 8만∼12만 원의 류현진 유니폼은 약 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 가운데 500만 원을 챙겼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124승)의 주인공인 박찬호는 류현진을 훨씬 뛰어넘는 매출이 예상된다.

한화는 올해 유니폼과 모자, 휴대전화 액정 클리너 등을 판매했다. 임헌린 마케팅팀 과장은 “내년에는 박찬호 특수가 기대된다. 미니어처 등 캐릭터 상품과 사인볼 열쇠고리 책받침 등 관련 상품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연봉 전액을 기부해 통 큰 이미지를 심었다. 자신의 관련 상품이 팔리면 팔릴수록 가외 수입은 두둑해진다. 한화 그룹의 억대 광고 출연은 보너스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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