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컴백? 축구 차기감독 외국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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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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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슈-베어벡도 거론

“한국 선수들이 잘 따를 수 있고 될 수 있으면 한국 정서를 이해할 수 있는 외국인 감독을 생각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의 후임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국내외 감독을 총망라해 후보군을 뽑겠지만 기본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좀 더 검토하고 선정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게 기술위원들의 의견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인정할 만한 인물로 단기간에 전력을 극대화하고 팀을 장악해야 하며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앞으로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팀을 맡은 경험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거스 히딩크 전 터키 감독(사진)과 셰놀 귀네슈 트라브존스포르 감독, 딕 아드보카트 러시아 감독, 핌 베어벡 모로코 올림픽팀 감독 등이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모두 한국과 인연이 있고 국제무대에서도 성적을 낸 지도자다.

한국 호주 러시아를 지도하며 ‘히딩크 매직’을 보여준 히딩크 감독은 최근 터키 대표팀을 떠나 언제든 움직일 수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한국을 이끌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러시아를 맡고 있어 힘들다. 2006년 말 FC 서울을 맡아 3년간 지도하며 지난해 K리그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귀네슈 감독은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을 꺾고 터키를 3위로 이끈 명장. 2002년, 2006년 수석코치로 히딩크 감독과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했고 한국 대표팀과 올림픽팀을 맡았던 베어벡 감독은 2007년 선수 차출 문제로 프로팀과 힘겨루기를 하다 포기하고 떠나 한국에 미련이 남아 있다.

파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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