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민은 한화 ‘얼굴 마담’…방송 출연 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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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2일 07시 00분


안승민. 스포츠동아DB
안승민. 스포츠동아DB
이 정도면 차세대 간판으로 인정할 만하다. 한화 안승민(20·사진) 얘기다. 풀타임 선발 한 시즌 만에 한화의 대표 선수로 방송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랬다. 한화는 최근 케이블 스포츠채널에서 제작하는 연말 특집 방송에 선수 한 명을 섭외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매년 8개 구단 선수 대표가 출연해 시즌을 결산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에이스 류현진이 나갔다. 하지만 2년 연속 출연한 류현진 대신 새 카드가 필요하다고 여긴 제작진은 최진행 혹은 안승민의 출연을 요청했다.

이 때부터 고민이 시작됐다. 시즌 내내 안승민에게 지역 방송을 비롯한 각종 인터뷰를 전담시켰기에 비시즌 일정까지 부탁하기 미안한 상황. 하지만 최진행의 일정도 여의치 않았다. 녹화일인 10일에 절친한 선배인 포수 최연오가 결혼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랴부랴 선수들 사이에서 ‘개그맨’으로 통하는 김혁민을 찾았다. 그런데 김혁민은 군입대를 앞둔 허유강과 7일부터 하와이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결국 대안은 안승민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 안승민은 특유의 거침없고 시원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대답에 막힘도 없었다. “평소에도 기발한 행동으로 선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선수다웠다”는 게 목격자의 전언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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