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로드, 30득점·17R…원더풀 로드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2월 7일 07시 00분


KT, 모비스 제압…단독3위 점프
동부는 오리온스 꺾고 선두 질주

부산 KT가 울산 모비스를 완파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KT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1∼2012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찰스 로드(30득점·17리바운드·4스틸·3블록슛)의 맹활약을 앞세워 71-54로 크게 이겼다. KT는 모비스에 1·2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15승 8패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모비스(10승12패)는 3연승에 실패하면서 공동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KT는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조성민의 3점슛 2개가 연이어 링을 통과했고, 로드가 골밑에서 모비스 용병 테렌스 레더를 압도했다. 2쿼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초반 5분 동안 모비스를 무득점으로 묶어놓은 채 로드와 양우섭의 득점포가 연이어 불을 뿜었다. 전반까지 이미 38-17로 더블 스코어를 기록했을 정도다.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레더가 힘을 되찾으면서 모비스의 맹추격이 이어졌지만 조성민과 로드가 적재적소에 3점슛과 골밑슛을 꽂아 넣으며 계속해서 상대를 따돌렸다. 4쿼터 중반 박구영의 3점슛과 양동근의 기민한 플레이로 14점차까지 따라 붙었던 모비스는 로드가 작렬한 쐐기 덩크슛에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다.

KT에서는 3점슛 3개를 꽂아 넣은 조성민(13득점), 경기 초반과 막판에 중요한 득점을 성공시킨 김도수(10득점)가 로드의 조력자였다. 반면 레더는 27득점·15리바운드로 분전하고도 팀의 대패에 고개를 숙였다.

한편 원주 동부는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서 윤호영(19득점·6리바운드)의 전방위 활약에 힘입어 73-66으로 이겼다.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격차를 3경기로 늘리는 귀한 승리. 4쿼터가 시작될 때 51-50으로 맞설 만큼 팽팽한 승부였지만 3쿼터까지 3득점에 그쳤던 김주성이 속공으로 쿼터 첫 득점을 성공시킨 뒤 블록슛과 이어진 득점으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끌어 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15득점·20리바운드·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과 최진수(17득점)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뒤집지 못해 서울 삼성과 공동 최하위(4승18패)로 처졌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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