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롯데가 찍어간 보상 선수 우리가 다시 데려올 수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2월 5일 07시 00분


SK 이만수감독 시사…야구 규약상 문제없어

SK 신임 이만수 감독이 11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SK 신임 이만수 감독이 11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SK 이만수 감독(사진)은 “롯데가 찍어간 FA 보상선수를 우리도 지명할 수 있다”고 4일 시사했다. SK는 불펜 보강 차원에서 임경완을 롯데에서 뺏어왔다. 이에 불펜이 비게 된 롯데는 이승호를 데려와 SK에 대응했다. 또 SK는 타선보강 차원에서 LG에서 조인성을 영입했다.

야구규약 164조 4항에 의거해 ‘FA 선수 획득구단은 총재 승인공시 후 7일 이내에 전 소속구단에 20명 보호선수 이외의 명단을 제시해야 하며, 전 소속구단은 금전적인 보상 또는 선수에 의한 보상을 7일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 SK는 지난달 30일 명단을 만들어 롯데에 제출했다. 롯데도 2일 보호선수 명단을 만들어 SK에 냈다. 참고로 SK는 LG에는 1일 명단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7일(롯데의 지명) 8일(LG의 지명) 9일(SK의 지명) 보상선수의 윤곽이 차례대로 가려질 예정이다.

그렇다면 드는 의문, 만약 7일 롯데가 SK의 20인 보호선수 외 선수 중 A를 지목했다고 치자. 그러면 이틀 후 SK가 다시 그 A를 지목해 되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다. KBO 현행 규약 안에서 어떠한 제약도 없다. 그래서 이 감독은 “우리가 다시 데려오는 것도 생각 중”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 롯데는 왜 SK에서 명단을 받았던 11월30일 바로 보상선수를 택하고, 그 선수를 포함시킨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만들지 않고, 2일에서야 냈을까? SK에서 펴놓은 카드 중 구미에 썩 당기는 선수가 없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실제 SK는 롯데뿐 아니라 LG를 대상으로도 똑같이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만들어서 제출했다. SK가 마련한 나름의 방어가 확고하다는 정황증거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