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 먼저!…일본은 입 다물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2월 5일 07시 00분


해외진출 원칙 또한번 강조 왜?

“요미우리행 교감” 최근 日 보도 반박
“지금은 한화맨…내년 성적에만 신경”

2011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대 한화이글스 경기가 10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 등판한 한화 류현진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사직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2011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대 한화이글스 경기가 10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 등판한 한화 류현진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사직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나는 지금 ‘한화인’이다. 당분간은 내년 성적에만 신경 쓰겠다. 그리고 해외에 진출하더라도 메이저리그 도전이 먼저다.”

한화의 절대 에이스 류현진(24)이 해외 진출에 대한 소신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류현진은 4일 “나는 지금 한화 소속이다. 당분간은 해외 진출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게 부담스럽다”면서 “나중에 해외에 나가더라도 메이저리그에 먼저 도전하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일본 측 소식에 흔들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팀 요미우리가 류현진과 이미 교감을 끝냈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서는 “요미우리 관계자들과 식사한 적이 있긴 하지만 계약이나 입단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한 바가 없다. 이미 확실히 미국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류현진과 요미우리의 식사 자리에는 한화 관계자들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메이저리그의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2012 시즌이 끝나야 해외 진출 자격을 얻게 되지만, 류현진의 에이전트를 사칭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자 예기치 않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일찌감치 에이전트를 확정한 것이다. 류현진은 계약 후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보라스를 선택한 것은 메이저리그 쪽에 뜻을 두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장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본 진출 쪽이 유리하지만 야구 선수로서의 목표를 위해서는 메이저리그가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평소 절친한 사이인 윤석민(KIA)과도 나중에 함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자고 의기투합했다.

그래도 지금은 내년 시즌 팀과 자신의 성적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지금은 한화인’이라는 마음도 품고 있다. 한화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했고, 당연히 내년 시즌 목표를 높게 잡고 있다. 마운드의 기둥인 류현진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한화 관계자 역시 “류현진의 해외 진출이 원만하게 이뤄지려면 내년 팀 성적이 괜찮아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주가를 더 높이고 1년이라도 일찍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내년에도 명성에 어울리는 투구를 해야 한다는 각오와 부담이 있다. 그가 “일단은 다음 시즌에 집중하는 게 먼저”라고 말한 이유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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