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브레이크] 골 가뭄…홍명보호 이겨도 찜찜

홍명보호가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김현성(가운데)이 사우디 수비수를 뚫고 헤딩슛을 날리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올림픽 본선행 위한 과제

전방 해결사 부족…최근 2경기 필드골 1골 뿐
경기 지배하고도 결정력 부족 끝까지 아슬아슬
A대표와 교통정리…고정멤버 정착 가장 중요

올림픽대표팀이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반환점을 돌았다.

홍명보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조 3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 2승1무(승점7)로 조 선두를 지켰다. 전반 34분 김현성(대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조영철(니가타)이 성공시켰다. 올 해 일정을 모두 마친 가운데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인 점은 평가할만하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올림픽팀은 내년 2월 사우디(5일), 오만(22일)과 원정경기를, 3월 카타르와의 홈경기 등 3경기를 남겨뒀다. 조 1위만이 본선에 직행할 수 있어 나머지 경기에서 신중을 기해야한다. 홍명보호가 한국의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루어내기 위해 개선해야할 부분을 짚어본다.

● 득점력 향상 절실

올림픽팀은 최종예선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4골을 기록했다. 오만과 홈경기에서 2골을 넣었고, 이후 1골씩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 나온 필드골은 1개뿐. 문제는 경기를 지배하고, 득점찬스도 많이 만들어내고 있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골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우디전에서도 여러 번의 득점찬스를 놓쳤다. 전반 9분 조영철, 25분 김현성, 후반 39분 김태환, 42분 윤빛가람 등은 완벽한 찬스를 잡고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추가골이 나왔다면 경기를 더 쉽게 풀어갈 수 있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아슬아슬한 승부를 이어가야 했다. 홍명보 감독도 공격력 보강과 득점력 향상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 의 가용인원이 풍부하지 않는 점 등은 고민거리다.

● 멤버 고정화 필요

올림픽팀은 올해 힘든 한해를 보냈다. 시즌 초반부터 주축선수 이탈현상이 지속됐다. 주장을 맡았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해외진출로 제외됐다. 지동원(선덜랜드)도 마찬가지. 김영권(오미야) 등 일부 J리거는 소속팀의 반대로 올림픽호에 들락날락했다. 게다가 올림픽팀과 A대표의 중복차출문제가 불거져 홍명보호는 계획했던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올림픽팀의 장점이었던 조직력이 흔들렸다. 한 전문가는 “올림픽호는 내년이 더 중요하다. 협회 차원에서 J리거의 차출문제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중복차출문제도 교통정리를 해 고정된 멤버로 나머지 3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상암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