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주희정 트리플더블… SK, 개막전 수모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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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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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에 87-70 완승…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최다승 타이

“장담합니다. 오늘은 1라운드 때보다 분명히 더 잘할 겁니다.”

문경은 SK 감독대행은 23일 홈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시즌 두 번째 대결을 앞두고 “두고 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문 대행은 “이길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SK는 지난달 13일 디펜딩 챔피언 KCC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역대 개막경기 최다 점수 차인 26점 차 완패를 당해 체면을 구겼다. 전희철 SK 코치는 “우리가 이기는 쪽에 맞춰 기사를 미리 준비하면 마감하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농담까지 던져가며 “오늘은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행과 전 코치의 말대로 SK가 KCC에 87-70의 완승을 거두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문 대행이 믿었던 건 선수들의 독기였다. SK 선수들은 1차전 때와는 눈빛부터 달랐다. SK 선수들은 40분 내내 공을 잡은 KCC 선수에게 두세 명씩 달라붙으며 악착같은 수비를 펼쳤다. 개막전에서 30분을 뛰고도 3득점에 그쳤던 주희정은 올 시즌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 더블(10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여덟 번째 트리플 더블을 맛본 주희정은 2008∼2009시즌을 끝으로 LG에서 은퇴한 현주엽(7회)을 밀어내고 국내 선수 중 최다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개막전 때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김효범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을 넣었다. 알렉산더 존슨은 30득점, 18리바운드의 맹위를 떨치며 17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이어갔다.

모비스는 LG와의 창원 방문경기에서 94-75로 승리를 거뒀다. 정규시즌 362승(330패)째를 올린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신선우 전 SK 감독(362승 297패)과 타이를 이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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