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용병 ‘투수시대’… 타자 전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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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프로야구에는 처음으로 용병 16명이 모두 투수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올 시즌 15승(6패)을 올린 선발 투수 니퍼트와 재계약했다. LG는 리즈, 주키치와 한 시즌을 더 보낸다고 밝혔다. 한화는 최근 강타자 가르시아를 퇴출시켰다. 한대화 감독이 용병을 투수로 뽑아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넥센도 투수 나이트는 남기고 타자 알드리지는 내보내기로 했다. 넥센 역시 투수를 새로 영입할 계획이다. 투수인 SK 글로버, 두산 페르난도, 롯데 부첵 등은 다른 투수로 대체된다.

외국인선수제도는 1998년 도입됐다. 당시 타자 8명, 투수 4명으로 타자가 많았다. 이듬해에는 ‘타고투저’가 더 심했다. 타자는 14명, 투수는 4명이었다. 용병 투수들이 득세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다. 당시 용병은 3명까지 보유(출전은 2명)할 수 있었는데 24명 가운데 투수 14명, 타자 10명이었다. 이후 들쭉날쭉하던 투수와 타자의 비율은 2005년(10명 대 6명) 투수가 역전한 뒤 지난해와 올해 투수 14명 대 타자 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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