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낚은 그들, 보호선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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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2일 07시 00분


이택근-송신영. 스포츠동아DB
이택근-송신영. 스포츠동아DB
넥센·한화·SK 20명 고민…베테랑들 빠질 듯

이택근(31)은 LG에서 넥센, 송신영(35)은 LG에서 한화, 임경완(36)은 롯데에서 SK로 새 둥지를 틀었다. FA를 영입한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승인 공시 후 7일 이내 FA 선수의 원 소속팀에 20명 보호선수 이외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원 소속팀은 이 명단을 받은 뒤 7일 내에 ‘금전적 보상(FA 당해 연봉의 300%)’ 또는 ‘선수(보호선수 20명 외 1명)+금전적 보상(FA 당해 연봉 200%)’을 결정해야 한다.

넥센은 사실상 보호선수 명단 작성을 마무리했다. 이미 김시진 감독과도 조율을 나눴다. ‘유망주나 주축 선수가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항간의 루머에 대해 넥센 구단 관계자는 “손승락, 강정호 등 간판들은 당연히 포함돼 있다”고 일축했다. 한화는 투수쪽 유망주들이 많아 보호선수 명단을 꾸리는데 고민이 많다. 사실상 팀에서 방출된 박재홍은 SK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넥센 또는 한화도 굵직한 베테랑 선수가 ‘20인’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 상대팀의 사정 또한 보호선수 선정에 고려요소다.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하는 팀들은 뽑아갈 팀 입장에 서서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친다. 자기 팀의 출혈은 물론 상대팀의 이익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LG·롯데, 넥센·한화·SK의 머리싸움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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