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출신 백차승, 日오릭스서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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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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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감독 “박찬호보다 공 힘 강해”… 입단 초읽기

오카다 감독
오카다 감독
“박(찬호)보다 백(차승)이 한 수 위다!”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백차승(31)의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데일리스포츠,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백차승에게 합격점을 줬다고 8일 보도했다.

오릭스는 7일 고지에서 열린 가을 캠프에서 백차승을 입단 테스트했다. 백차승은 이날 총 48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는 최고 시속 142km였지만 낮게 제구가 됐다. 체인지업, 커터 등도 구석구석을 찔러 눈길을 끌었다. 오카다 감독은 “생각 이상으로 공이 좋다. 즉시 전력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수가 백차승의 공을 받아보더니 박찬호보다 공의 힘이 강하다고 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백차승은 “8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닛칸스포츠는 ‘백차승의 오릭스 입단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전했다.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구단 본부장은 “팀의 불펜 투수로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차승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1998년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에 입단했다.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8년까지 16승 18패에 평균자책 4.83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2008년에는 개인 최다인 6승(10패)을 거뒀다. 그러나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2009년 방출됐고 지난해부터 독립 리그에서 뛰었다. 그는 2005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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