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이영진 감독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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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일 07시 00분


대구FC와 이영진 감독이 결별했다. 임기 1년을 남긴 이 감독과 구단이 계약을 해지한 원인은 성적 부진으로 전해졌다. 스포츠동아DB
대구FC와 이영진 감독이 결별했다. 임기 1년을 남긴 이 감독과 구단이 계약을 해지한 원인은 성적 부진으로 전해졌다. 스포츠동아DB
■ 논공행상의 계절 … 감독님 밤새 안녕하십니까?

승부조작 파문 속 주력 선수들 이탈
작년보다 승수 두배 의미있는 12위
“성적부진이 이유? 솔직히 납득 안가”


구단 “승강제서 생존 확신 못심어줘”

대구FC 이영진(48) 감독이 물러났다. 대구FC는 10월31일 “이영진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감독은 2009년 12월, 3년 계약을 맺고 대구 3대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임기를 1년 남기고 중도하차했다. 사유는 성적 부진이다.

구단은 “올 시즌 출발은 좋았지만 후반기에 하향세를 그리며 시즌을 12위로 마감했고, 10월 광주 전을 시작으로 무기력하게 3연패를 기록했다. 내년 승강제에 대비해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진 감독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구단에서 성적부진이 이유라고 하면 받아들여야 하지 어쩌겠느냐”면서도 “솔직히 납득이 안 된다. 올 시즌 중반 승부조작 파문으로 주력 선수들을 잃었고 1억 원 이상 연봉자 1명 없는 상황에서 정말 최선을 다 했다”고 항변했다.

대구는 2009년 승점 23으로 꼴찌였다. 이 감독 부임 후 작년에도 승점 19로 또 다시 최하위였지만 올해는 8승9무13패(승점 33)로 승수와 승점이 두 배 가까이 오르며 12위를 차지했다.
대구가 이런 상황에서도 계약해지를 강행한 건 옵션 조항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과 구단이 맺은 계약서에는 2011시즌 일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 계약해지를 할 수 있다는 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대구 구단 관계자 역시 “몇 등이라고 못 박지는 않았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성적에 대한 내용이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옵션 조항을 적용해 계약을 해지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봐도 된다”고 답했다. 대구는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물색할 방침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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