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 본 2011시즌 KGT] 김경태, 대회 당 9000만원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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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일 07시 00분


대어급 스타 부재…다관왕 선수 없어

2011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GT)가 10월30일 NH농협 오픈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KGT투어는 4월 티웨이항공오픈을 시작으로 모두 17개 대회를 치렀다. 올해는 다관왕이 없는 게 특징. 2011년 시즌을 되돌아본다.

● 상금왕 김경태 4억5177만원 벌어

기록제조기 김경태(25·신한금융)는 또 한번 이색 기록을 세웠다. 올해 5개 대회 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4억5177만원을 벌어 상금왕에 올랐다. 2007년 이후 4년 만이다.

스바루클래식과 먼싱웨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홍순상(30·SK텔레콤)은 상금왕은 놓쳤지만 발렌타인 대상(올해의 선수상)을 받는다.

지난해 상금왕 김대현(23·하이트)은 올해 무승으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 평균타수상(71.389타)을 확정지었다.

신인상은 재미동포 존허(21·정관장)에게 돌아갔다. 한편 올해 17개 대회에서 5명의 외국인 선수가 우승했다. 앤드루 추딘(티웨이항공오픈), 리 웨스트우드(발렌타인 챔피언십), 커드 반스(SK텔레콤오픈), 폴 케이시(신한동해오픈), 리키 파울러(한국오픈)가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 스타플레이어 발굴 시급

2011년 KGT 투어에서는 눈에 띄는 스타플레이어가 없었다. 김경태가 상금왕, 홍순상이 대상을 확정지었지만 국내 골프팬들에게 심어준 인상은 깊지 않다. 김경태는 미국와 일본투어에 더 집중했고, 홍순상은 큰 대회에서 약했다. 2009년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 2010년 김대현(22·하이트)처럼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흥행성적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스타들의 대거 해외진출이 가장 큰 원인이다. 배상문은 일본으로 떠났고, 김대현은 원아시아투어 병행과 하반기에는 미 PGA 투어 진출을 위해 국내 대회에 자주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강성훈(24·신한금융)과 김비오(21·넥슨)도 미PGA 투어 진출에 성공하면서 올해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배상문과 김대현은 미PGA 투어 진출을 계획 중이고, 홍순상은 유러피언투어 진출을 고려중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19세 루키 이상희가 NH농협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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