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연승 뒤엔 빛나는 조연 있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0월 28일 07시 00분


신명철 1차전 2타점으로 승기 잡아
강봉규 2차전 대타출장 2안타 활약


주연보다 더 빛난 조연이다. 침묵하는 삼성 타선에 강봉규(33)와 신명철(33)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삼성의 팀 타율은 0.190, 장타율은 0.241에 불과했다.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전적으로 투수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투수가 아무리 점수를 주지 않아도 타선에서 주자를 홈으로 못 불러들이면 이길 수 없는 법.

1차전에서도 4회 2사 1·2루서 터진 신명철의 2타점 2루타가 없었다면 승부는 어떤 방향으로 흘렀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 신명철은 단 하나의 안타로 시리즈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1차전 승리를 불렀다.

강봉규도 빼놓을 수 없는 명품조연상 후보. 1차전에선 안타를 때려내진 못 했지만 연타석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는 투혼(?)을 발휘했고, 2차전에선 대타로 나가 3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SK 우완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좌타자 조영훈이 선발 출장했지만 상대 선발이 2회 조기 강판되면서 4회부터 기회를 잡았고 존재감을 증명했다. 특히 6회말 1사 1루서 우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간 게 컸다. 이후 2사 만루가 됐고 배영섭의 2타점 결승타가 터졌기 때문이다.

2경기 타율 0.400(5타수 2안타)에 2득점. 비록 MVP는 차우찬(1차전)과 배영섭(2차전)의 몫이었지만 그들의 맛깔 나는 감초 역할 덕에 삼성의 2연승 드라마가 상영될 수 있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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