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불패 전북 “알 사드 깨고 亞 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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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8일 07시 00분


전북-알 사드 AFC챔스 결승전 맞장

전북, 11경기서 31골 공격축구 위력
대표킬러 이동국 부상회복 천군만마
알사드 감독과 악연…복수혈전 다짐


전북 현대의 2011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상대가 알 사드(카타르)로 결정됐다. 지난 주 수원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알 사드는 27일(한국시간) 홈경기에서 0-1로 졌지만 1,2차 합계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6년 이후 5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꿈꾸는 전북은 내심 알 사드가 결승 상대가 되기를 바랐다. 복수와 함께 진정한 ‘닥공(닥치고 공격)축구’의 위용을 아시아 무대에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도 있다. 결승은 11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복수혈전

작년 전북은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며 챔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전북은 홈에서 0-2로 패한 뒤 원정 2차전을 1-0으로 이겼지만 탈락했다.

반면 알 샤밥을 4강에서 꺾은 성남이 아시아 정상에 등극했다. 그 때 알 샤밥 사령탑이 현재 알 사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다. 포사티 감독은 수원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북이 아주 강했던 기억”이라며 추억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대회를 치르며 상대보단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할지에 초점을 뒀다. 홈에서 우린 항상 좋은 승부를 했다”고 결의를 다졌다.

중동과 정면충돌

모든 면에서 전북이 한수 위다. 조별리그부터 4강 2차전까지 11경기에서 31골을 넣었다. 매 경기 평균 2∼3골씩 꾸준히 넣은 셈. 반면 알 사드는 16골을 넣었지만 그 중 3골은 세파한(이란)과 8강전 때 얻어낸 몰수패 승리(3-0) 덕택이었다. 수원 원정 쐐기 골이 ‘페어플레이’에 어긋난 득점이란 점을 보면 지독히 운이 좋은 팀이라 할 수 있다.

현재 9골로 득점왕 등극을 꿈꾸는 이동국이 종아리 근육 부상에서 회복 중이고, 잔뜩 물 오른 에닝요의 세트피스 감각까지 더하면 승산은 충분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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