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日오릭스서 방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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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오릭스 투수 박찬호(38)가 팀에서 방출됐다. 오릭스는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 등 3명의 선수와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최다승 기록(124승)을 보유하고 있는 박찬호는 제1선발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화려하게 일본에 입성했다. 하지만 부진에 이어 부상까지 겹치며 6월 이후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7경기 등판에 1승 5패, 평균자책점 4.29에 그쳤다.

박찬호는 내년에도 현역으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장래는 극히 불투명하다. 국내에 복귀하려면 내년 8월 열리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야 한다. 지명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만 40세가 되는 2013년이 돼야 1군에서 뛸 수 있다. 박찬호만을 위한 특별 규정을 만드는 방법이 있지만 구단 간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여론도 썩 호의적이지 않다.

일본이나 미국 팀 가운데 그를 원하는 곳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일본에서는 올해 너무 보여준 게 없고, 미국을 선택한다면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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