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SK 감독대행 “‘대구팬 절반 날 응원할 것’ 농담으로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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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7시 00분


24일 오후 대구 시민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1프로야구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SK 이만수 감독 대행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대구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24일 오후 대구 시민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11프로야구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SK 이만수 감독 대행이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대구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한발 물러선 이만수

“난 그냥 농담으로 한 말인데….”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23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이겨 SK의 5년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확정지은 직후 회견에서 “대구에 가면 절반은 나를 응원해줄 것”이라는 아주 민감한 발언을 했다. 이 대행과 삼성의 악연을 해석하기에 따라선 ‘대구민심을 놓고 한 번 붙어보자’는 도발로 들릴 소지가 있었다.

그러나 정작 이 대행은 24일 미디어데이에서는 일체의 날선 발언을 삼가고 ‘부처님 미소’로 일관했다. 심지어 한참 후배인 삼성 류중일 감독에게 “나보다 월등하다. 내가 배우는 입장이다”라고 말해 “너무 띄워주시는 것 아닙니까?”라는 류 감독의 항의(?)까지 들었다.

이 대행은 “어린 시절부터 대구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 대행이 태어난 고향은 강원도 철원이다) 고향 같고 대구 출신이라서 농담으로 (PO 끝나고)그런 얘기 한 거다. 당연히 대구팬은 삼성을 응원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응원하지 마시고 준PO부터 올라왔으니 SK도 응원해주길 바란다”며 애교성 민원을 넣었다.

대구|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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