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KIA감독 16억 3년 계약… 현역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해태의 영광 되살리겠다”
11번째 우승 열망 드러내

‘국보 투수’로 불렸던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16년 만에 고향 팀 KIA로 금의환향했다. 선 감독은 21일 광주구장에서 선수단 상견례를 하고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으로 이동해 취임식을 가졌다.

관심사였던 계약 조건은 3년간 계약금 5억 원, 연봉 3억8000만 원 등 총액 16억4000만 원으로 발표됐다. 이는 김성근 전 SK 감독이 2009시즌 전에 맺었던 총액 20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4억 원)보다 적지만 내년 시즌 계약이 확정된 사령탑 가운데 최고액이다. 김경문 NC 감독이 14억 원, 김시진 넥센 감독이 12억 원(이상 계약기간 3년)으로 뒤를 잇는다.

선 감독은 KIA 감독으로 취임하지 않아도 2014년까지 매년 3억800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다. 2010시즌 전 삼성과 5년간 총액 27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3억8000만 원)에 계약을 연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후 갑자기 현장을 떠나 운영위원으로 물러났지만 삼성은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지급할 계획이었다.

선 감독은 KIA에서 삼성 시절과 똑같은 연봉을 받는다. 하지만 계약금 5억 원을 받게 돼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 선 감독은 이날 등번호 90번이 적힌 KIA 유니폼을 입고 최고참 이종범을 비롯해 KIA 1, 2군 선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분과 같이 야구를 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 KIA는 개인의 팀이 아니다. 여기 있는 모든 선수들이 한 팀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식에서는 “과거 해태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겠다. KIA의 11번째 우승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