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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귀국후 진로는 한국시리즈 끝나고…”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10-21 16:52
2011년 10월 21일 16시 52분
입력
2011-10-21 16:29
2011년 10월 21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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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공식 탈퇴 기자회견
이승엽(동아일보DB)
이승엽(35)은 8년간의 일본프로야구선수 생활을 마감하며 "정신력과 기술, 그 모두에서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없어서 유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승엽이 21일 일본 호토모토 고베 필드에서 열린 일본 언론과의 공식 탈퇴 기자회견에서 8년간의 선수 생활을 되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고 소속팀 오릭스 버펄로스 홈페이지가 전했다.
이승엽은 "한국 야구와 일본 야구는 같은 아시아권에 있지만 전혀 다른 세계였다. 거기에 빨리 익숙해지지 못했다는 점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일본 프로야구를 목표로 하는 한국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는 "분명한 목표와 강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승엽은 아울러 팀이 포스트시즌인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승엽은 "프로선수는 성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오릭스에서 지난 1년간 기대했던 성적을 남기지 못해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이어 "6번 타자는 팀에 힘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타순이고 주축 타자인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팀에 폐를 끼쳐 버렸다"고 사과했다.
그는 "팀을 위해 더 힘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잘되지 않아 정말 죄송한 마음으로 가득하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 실패에 책임이 있다고 느낀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오릭스는 지난 18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4로 패해 세이브 라이온스에 승차 없이 승률 0.0001 차이로 3위 자리를 내줘 리그 3위까지에게만 주어지는 포스트 시즌 티켓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이승엽은 당시 경기에서 삼진 3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0.201, 홈런 15개, 타점 51개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승엽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선수 생활하면서 특별한 추억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이 '믿음'을 보여준 것에 감사하고 싶다.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재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카다 감독을 처음 만난 것은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캠프였다. 그 자리에서 얘기해준 것이 시즌 최종전까지 변하지 않았다. '신뢰감'을 느끼게 해 주신 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는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나서 다양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은 8년간 일본에서 뛰면서 쌓인 피로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바 롯데, 요미우리, 오릭스에서 뛰는 동안 오랫동안 저에게 응원을 보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여러분 응원을 영원히 마음에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릭스 관계자는 "이승엽은 우리 구단에 보물 타자라서 사실 내년, 또한 더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본인이 여러 가지 생각 끝에 결정한 것이므로 그 마음을 존중해 '한국의 보물'을 한국에 돌려주려고 생각해 탈퇴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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