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첫 전용 경기장 23일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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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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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434억원 ‘통 큰 기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옛 펜싱경기장이 23일 핸드볼 전용 경기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 회장(SK그룹 회장·오른쪽)이 조감도를 보며 공사 진척 상황을 듣고 있다. SK그룹 제공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옛 펜싱경기장이 23일 핸드볼 전용 경기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 회장(SK그룹 회장·오른쪽)이 조감도를 보며 공사 진척 상황을 듣고 있다. SK그룹 제공
핸드볼인의 숙원이던 전용 경기장 시대가 막이 오른다.

국내 첫 핸드볼 전용 경기장인 ‘SK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이 23일 문을 연다. 핸드볼 전용 경기장은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건넨 통 큰 선물이다. 이로써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여자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면서 공론화됐던 전용 경기장이 23년 만에 현실화됐다. 최 회장은 2008년 협회장 취임 직후 “전용 경기장을 갖는 것이 소원”이라는 핸드볼인들의 얘기를 듣고 선뜻 전용 경기장을 마련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안의 옛 펜싱경기장을 리모델링해 핸드볼 경기장을 짓는 데 필요한 설계, 공사비 434억 원 전부를 SK가 대한핸드볼협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약속을 지켰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국민 스포츠 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는 첫 역사를 쓴 것이다.

지난해 5월 착공해 1년 반 만에 준공된 전용 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본경기장과 보조 경기장으로 구성됐다. 본경기장 2층에는 핸드볼 명예의 전당도 마련됐다.

전용 경기장 준공을 기념해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 지역 남자 예선이 23일부터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시작으로 11월 2일까지 열린다. 중국, 이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9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 우승 팀은 올림픽 출전 티켓을 손에 넣는다. 다음 달 18, 19일에는 전국교육대학 선수권대회가 열리고, 2012년 2월부터는 코리아리그가 전용 경기장에서 막을 올리는 등 전국의 체육관을 전전하던 핸드볼이 전용 경기장 시대를 맞게 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3일 전용 경기장 준공을 기념해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걷기 대회를 연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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