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포인트] 7회 호수비 퍼레이드…황재균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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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8일 07시 00분


플레이오프(PO) 전 롯데는 선발진과 타력 등 객관적 파워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롯데의 낙승을 쉽사리 점치지 못한 이유는 단기전의 필수요소인 수비와 불펜이 취약했기 때문이다.

특히 수비 실책은 정규시즌 106개로 최다였다. 이 가운데 3루수 황재균 혼자서 범한 에러가 무려 22개. 황재균은 한번 실책이 나오면 연달아 터지는 스타일이어서 더 불안했다.

그러나 PO 2차전은 ‘롯데가 수비에서 SK를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압권은 황재균의 7회 수비였다. 롯데가 3-1로 쫓기던 1사 2·3루. SK 김강민의 땅볼을 잡아내 주자를 묶어놓고
1루에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늘린 뒤 후속 정상호의 내야안타성 얕은 땅볼도 달려들어 맨손으로 잡아 정확하게 1루로 송구했다.



약점으로 지적된 송구능력이 몰라보게 향상됐다. 자기 앞으로 날아온 타구 10개를 단 한번의 실수 없이 깔끔하게 처리했다. 게다가 불펜도 3이닝 무실점. 롯데의 완승은 필연이었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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