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윤석민(25)은 2차전을 앞두고 슬라이더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았다. 8일 1차전에서 시속 140km를 넘나드는 초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완투승을 거둔 데다, SK 타자들이 “칠 수가 없었다. 슬라이더만 두 종류를 던지는 것 같더라”고 혀를 내둘렀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그 비결(?) 중 하나가 바로 물집이었다고. 윤석민은 “내가 던지는 슬라이더는 하나다. 그런데 슬라이더를 워낙 많이 던지다 보니 경기 도중에 손가락에 물집이 세 개나 잡혔다. 그 후로 물집의 영향을 받아서 각이 조금씩 달라진 것 같다”면서 “슬라이더만 77개 던진 것도, 물집이 세 개 잡힌 것도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사진이 바로 윤석민이 공개한 ‘물집 잡힌 손가락’이다. 물집조차 ‘무기’로 바꿔 놓는 윤석민. 역시 한국 프로야구 오른손 에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