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나연… 펄펄 난 청야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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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PGA ‘하나銀 챔프’ 1R
최나연 보기 없이 5언더 치자… 청야니 버디 10개 7언더 1위

“소름이 돋을 정도였어요.”

최나연(24·SK텔레콤)은 중학 2년 때부터 절친한 사이인 청야니(22·대만)와 8개월 만에 동반 라운드를 한 뒤 혀를 내둘렀다. 7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최나연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동반 라운드를 한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는 개인 최다인 버디 10개에 3퍼트로만 보기 3개를 해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타 차 공동 3위로 마친 최나연은 “청야니와는 2월 HSBC챔피언십 이후 처음 같은 조가 됐다. 시즌 5승을 거두며 세계 1위를 질주하는 청야니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청야니는 폭발적인 백스핀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18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노릴 만했다. 최상의 멘털 상태를 유지하려고 억지로라도 이가 드러날 정도로 웃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평소 김치 킬러로 유명한 청야니는 “수많은 팬이 ‘나연 파이팅’을 외치는 게 재밌었다. 오늘 저녁에는 갈비를 먹고 더 힘내겠다”며 “감사합니다”라는 한국말 인사까지 남겼다.

화제를 모은 원조 ‘빅3’ 대결에선 23개월 된 아들을 인천의 친정에 맡겨두고 출전한 김미현(KT)이 공동 5위(4언더파)에, 박지은이 공동 11위(3언더파)에 오른 반면 박세리는 공동 64위(4오버파)로 처졌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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