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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과 ‘20년 친구’ 캐디 둘이 만나면 우승을 부른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1-10-07 07:00
2011년 10월 7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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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오른쪽)이 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캐디로 나선 20년 지기 친구 박경구 씨와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고 있다 . 사진제공 | 코오롱한국오픈
한국오픈 1R, 4언더파 공동선두
캐디 박경구씨와 고교때 연습생 인연
2006·2009년 두차례 우승 찰떡호흡
“오랜만에 호흡 맞췄어도 경기 잘 풀려”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10’이라는 숫자를 좋아한다. 2010년 10월 10일 오전 10시 10분에 한국오픈 4라운드를 시작한 양용은은 선두 노승열과 10타 차가 났지만 이를 뒤집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그 뒤에는 20년 지기 단짝 친구 박경구 씨가 있다.
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25야드)에서 열린 2011년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양용은의 옆에는 친구 박 씨가 자리를 지켰다. 박 씨가 이번 대회 캐디로 나서게 된 것.
박 씨가 직접 골프백을 메게 된 사연은 둘의 찰떡궁합 때문이다. 둘은 한국오픈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전력을 갖고 있다. 2006년과 2009년 양용은의 한국오픈 우승 때 모두 박 씨가 캐디를 했다. 이정도면 환상의 커플이라 할 수 있겠다.
둘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제주의 한 골프장에서 연습생으로 인연을 맺었다. 함께 프로골퍼의 꿈을 키우며 20대를 보냈다.
세월이 흘러 양용은은 PGA 투어에 진출했고, 박 씨는 프로골퍼의 꿈을 접고 사업가로 변신했다. 박 씨는 현재 양용은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Y.E SPORTS’의 이사로 일하고 있다.
양용은은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지만 백 안 떨어뜨리고 잘 쫓아 다녔다”고 농담한 뒤 “친구랑 하니까 더 편하고 경기도 잘 풀린 것 같다. 전문가는 아니어도 오랫동안 골프를 같이 했기에 나를 편하게 해준다”라며 흐뭇해했다.
박 씨는 “저야 뭐 백만 메는 거죠. 제가 특별히 도움을 주는 건 없어요”라며 겸손해 했다.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 지 훤히 꿰뚫고 있는 20년 지기 단짝 친구의 호흡은 이번에도 잘 맞아 떨어졌다.
양용은은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막아 4언더파 67타를 기록, 리키 파울러(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끝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7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3언더파 68타로, 홍순상(30·SK텔레콤), 이수민(18·육민관고3)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천안|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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