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경기 ‘-2’ 포항 김기동…구단, 발 모형 기념패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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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4일 07시 00분



1993년 9월18일부터 21년 간 K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던 ‘철인’ 김기동(39·포항·사진)의 두 발이 모형으로 제작된다. 김기동은 현재 K리그 500경기 출장에 단 2경기 만 남겨놓고 있다. 리그 최다 출장 기록은 현역 골키퍼로 뛰고 있는 경남 김병지(41)가 갖고 있는 565경기.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김기동이 최초로 500경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포항은 올 시즌 정규리그 3경기가 남았다. 현재 2위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도 일찌감치 확정해 경기 수는 더 늘어날 전망. 포항은 올 시즌 안에 김기동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울 방침이다.

포항은 최근 석고로 김기동의 두 발을 본 뜨는 작업을 했다. 치아교정을 할 때 사용되는 재질이어서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본을 뜰 수 있었다. 이를 금으로 입힌 뒤 기념패를 만들 계획. 지금까지 포항을 스쳐 간 레전드는 수 없이 많다. 하지만 구단에서 발 모형을 만들어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기동 기념 티셔츠도 제작된다. 포항의 유니폼 스폰서이면서 김기동을 오랜 기간 후원하고 있는 스포츠용품업체 카파에서 기념 티셔츠 500벌을 제작 중이다. 김기동의 등 번호 6번 뿐 아니라 그의 다양한 표정의 얼굴 사진을 티셔츠 앞과 뒤에 새길 예정. 포항 관계자는 “김기동은 21년 간 수많은 경기를 뛰며 여러 차례 역경과 환희를 맛봤을 것이다. 그런 그의 표정이 함축적으로 드러나는 사진이다. 전인미답의 기록인 만큼 구단에서도 확실하게 예우해 줄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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