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기종합] 롯데 남은 3경기 전승 땐 자력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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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일 07시 00분


원등판 장원준 7.1이닝 무실점
불방망이 앞세워 두산에 6-3 승리
1승2패만 해도 SK는 4승1패 부담


롯데가 ‘고(故) 최동원의 날’에 승리의 휘파람을 불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향한 고지전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롯데는 9월의 마지막 밤인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카드 2011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장원준의 역투와 강민호, 이인구의 홈런포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하면서 2위 확보를 향한 거인걸음을 내디뎠다. 시작부터 매섭게 몰아붙였다. 1회말 2사 1·2루에서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뒤이은 강민호의 좌월 3점홈런(시즌 19호)으로 4-0으로 앞서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선발투수 사도스키가 두산 윤석민에게 3점홈런(시즌 4호)을 내준 뒤 2사 2루로 몰리자 양승호 감독은 곧바로 장원준은 구원등판시키는 강수를 두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장원준은 나머지 7.1이닝을 5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양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생애 처음 시즌 15승 고지에 오르면서 두산 김선우와 다승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이인구는 2회말 값진 2점홈런(시즌 2호)을 터뜨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SK도 문학에서 승리했지만 롯데는 2위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남은 3경기에서 3승을 하면 자력으로 2위를 확정한다.(표참고) 2승1패를 하더라도 SK가 잔여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지 않는 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반면 SK는 롯데가 1승2패를 하더라도 최소 4승1패를 해야 역전에 성공할 수 있는 부담을 안았다.

SK는 이날 송은범에 이어 4회부터 이승호(20번·2.2이닝)∼이재영(1.1이닝)∼정우람(1이닝)∼엄정욱(1이닝) 등 5명의 핵심투수를 모두 투입하며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타던 한국시리즈 직행팀 삼성을 2-0으로 꺾었다. 최정은 1회말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8회에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타선에서 고군분투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한화를 3-0으로 셧아웃시키며 최근 3연속경기 팀 완봉승을 기록했다. 손승락은 1.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7세이브. 5위 도약을 노렸던 한화는 다시 LG에 1게임차로 멀어졌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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