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매직넘버 1’… 9경기서 1승 더하면 KS직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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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을잔치 9년째 구경만

LG는 24일 잠실경기에서 SK에 6-7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LG의 ‘가을잔치’ 꿈은 올해도 물거품이 됐다. 57승 1무 66패로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하고 4위 KIA가 전패를 해도 승률에서 뒤지기 때문이다. 2002년 한국시리즈 진출을 마지막으로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좌절이었다. 한 팀이 9년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건 LG가 유일하다.

5위 LG의 탈락으로 올해 가을잔치에 나갈 4팀은 선두 삼성과 롯데 SK KIA 등 4팀으로 확정됐다. 그 가운데 롯데와 SK의 2위 싸움이 큰 관심사다.

전날까지 2위 롯데를 1경기 차로 쫓고 있던 SK에 25일 LG전은 큰 의미가 있었다. SK 선발 투수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 머물다 최근 1군에 합류한 김광현의 선발 등판은 6월 23일 KIA전 이후 94일 만이었다. 모처럼 만의 선발 등판이었지만 김광현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2실점의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다. 3-2로 앞선 6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도 갖췄다.

문제는 뜻밖에 수비에서 불거졌다. 짜임새 있고 탄탄한 것으로 유명한 SK 수비진이 잇단 실책을 저지르며 다 잡았던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3-2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이병규의 좌전 안타를 좌익수 윤중환이 뒤로 빠뜨려 1사 2, 3루로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윤상균은 평범한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정확히 홈으로 송구했다면 아웃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1루수 박정권이 원 바운드로 악송구를 하면서 3루 주자는 물론이고 2루 주자 이병규까지 홈을 밟아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다. SK는 결국 3-4로 졌다. 이날 롯데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한화에 3-4로 덜미를 잡히면서 승차는 1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선두 삼성은 대구에서 넥센을 7-0으로 완파하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최근 4연승을 거둔 삼성은 남은 9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짓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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