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 막판 폭풍레이스 ‘센걸’ 여왕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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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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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달리다가 직선 주로에서 기적의 역전 우승

오경환 기수(왼쪽)가 25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5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센걸’을 타고 1위로 골인하고 있다. 오 기수와 ‘센걸’은 막판 직선주로에서 폭풍 같은 레이스를 펼치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과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오경환 기수(왼쪽)가 25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5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센걸’을 타고 1위로 골인하고 있다. 오 기수와 ‘센걸’은 막판 직선주로에서 폭풍 같은 레이스를 펼치며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과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국산 3세 이상 암말들이 차세대 퀸의 자리를 놓고 레이스를 펼친 제15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3세마 ‘센걸’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800만 원 등 총 상금 2억 원을 놓고 25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제9경주(1800m)로 열린 동아일보 대상경주에 오경환 기수(31)를 태우고 나선 ‘센걸’은 막판 스퍼트를 자랑하며 2분00초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스타트가 좋지 못했던 ‘센걸’의 믿기 힘든 질주는 4코너를 돌고 직선 주로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됐다. 전체 13필의 출전마 중 1, 2코너를 12위로 3, 4코너를 11위로 끊은 ‘센걸’은 결승선을 앞둔 직선 주로에서 불꽃같은 뒷심을 발휘하면서 ‘페르소나’를 0.1초 차로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페르소나’와 호흡을 맞춘 현역 최고령 김귀배 기수(49)는 결승선 코앞에서 역전을 당해 1986년 그랑프리 우승 이후 25년 만의 대상경주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3만8000명의 관중이 지켜본 대상 경주는 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경마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단승식 11.2배, 복승식 299.4배, 쌍승식 1289.3배의 배당률을 기록했다. 1997년 동아일보와 한국마사회가 창설한 이 경주는 그동안 단거리에 강한 스프린트 경주마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과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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