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광현, 1이닝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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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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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만에 마운드 복귀
롯데, SK 잡고 2위 탈환

정규시즌 2위와 3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2위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3위는 4위와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3전 2선승제였던 준플레이오프가 2008년부터 5전 3선승제로 바뀐 뒤 한국시리즈에는 모두 2위 팀이 올라갔다.

승차 없이 2, 3위를 달리던 SK와 롯데가 20일 사직에서 맞붙었다. 롯데가 5-4로 이겨 두 팀의 마지막 3연전 첫날을 승리로 장식했다. 5일 만에 2위도 되찾았다.

선취점(SK)-역전-동점-역전-동점. 5회까지는 물고 물리는 접전이었다.

SK는 1회 2루타로 출루한 톱타자 정근우가 후속 땅볼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롯데는 곧바로 2점을 뽑아 앞서 나갔다. SK가 2회 정상호의 2루타 등으로 동점을 만들자 롯데는 김주찬의 적시 2루타로 다시 3-2 역전에 성공했다. 잠시 숨을 고른 SK는 5회 다시 2루타로 출루한 정근우가 안치용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득점해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6회에 갈렸다. 롯데는 선두 타자 이대호가 안타로 출루한 뒤 홍성흔의 2루타, 강민호의 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고 대타 박종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때 이대호와 홍성흔이 각각 득점에 성공해 5-3을 만들었다. SK는 8회 에이스 김광현까지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였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89일 만에 1군 무대에 오른 김광현은 1이닝을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더는 등판 기회가 없었다. SK는 9회 롯데 마무리 김사율을 상대로 최동수가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한 뒤 1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지만 3번 안치용이 내야 뜬공, 4번 이호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5-5로 맞선 연장 11회말 2사에서 두산 페르난도의 시즌 첫 번째 끝내기 폭투를 틈타 2루 주자 강명구가 홈까지 파고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7’로 줄었다. LG는 잠실에서 선발 주키치가 8이닝을 7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넥센을 2-0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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