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SK 이호준] “노렸던 초구 직구…만루홈런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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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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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의 손맛…한화전 6타점 활활
팀 야수들 부상 공백속 캡틴 원맨쇼

SK 이호준은 18일 문학 한화전에서 2회 쐐기 우월만루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쓸어 담으며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문학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SK 이호준은 18일 문학 한화전에서 2회 쐐기 우월만루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쓸어 담으며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문학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내야에는 정근우, 최정, 박진만이 빠졌다. 외야에선 김강민, 박재상이 이탈했다. SK의 현재 전력은 만신창이에 가깝다. 2군에서 갓 올라온 홍명찬이 18일 문학 한화전에 주전 2루수로 나섰고, 3루에는 유격수 요원인 권용관이 들어갔다.

17일까지 SK는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를 거뒀는데 엄정욱의 마무리 전환 성공, 박희수의 활약에 힘입은 불펜 재정비, 이영욱·윤희상의 선발진 가세 등 마운드의 호재 덕분이었다. 김광현까지 20일 롯데전에 맞춰 가세할 예정이어서 분위기는 더 좋아졌다.

결국 문제는 야수진, 즉 타선이었는데 이만수 감독대행도 뾰족한 답이 없는지 늘 “난세 영웅이 나오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리고 18일 한화전은 주장 이호준이 그 기도에 응답했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호준은 1회 첫 타석 볼넷에 이어 2회 2사 만루서 한화 선발 송창식의 초구 시속 141km짜리 직구를 밀어 쳐서 우월 그랜드슬램(비거리 110m)을 터뜨렸다. 이호준의 개인통산 5번째 만루홈런이자 2005년 7월 20일 문학 KIA전 이후 약 6년 2개월 만에 터뜨린 만루홈런이었다.

이호준은 3회 2사 만루에도 2타점 좌전적시타를 터뜨렸다. 1경기 6타점 역시 2005년 6월 26일 문학 삼성전 이후 처음이다.(이호준의 개인기록은 2004년 8월 24일 문학 LG전에서 세운 8타점)

이호준의 만루홈런으로 대세를 장악한 SK는 13안타 6볼넷을 묶어 올 시즌 팀 최다인 13득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12승7패의 우세로 올 시즌 한화전을 마감했다.

13-5 승리 직후 이호준은 “2회 만루에서 초구 직구를 노렸다. 밀어치자고 생각했는데 초구에 생각했던 그대로 공이 들어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며칠 쉬어서 힘이 된 것 같다. 팀에 계속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으니까 끝까지 주장으로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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