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 런던 향해 GO∼ GO∼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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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적 레바논 꺾고 조 선두에 올라

허재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이 난적 레바논을 꺾고 2012년 런던 올림픽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한국은 16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아시아농구선수권 조별리그 2차전에서 레바논을 80-62로 이겼다.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대파한 한국은 2연승으로 조 선두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런던 올림픽 직행 티켓을 얻는다.

한국은 이번 레바논전이 힘겨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레바논은 2009년 중국 톈진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에 사상 첫 8강 탈락의 수모를 안긴 복병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도 한국(31위)보다 7단계 높은 24위. 최근 중동의 성장세가 눈부셨던 점도 부담이었다. 한국은 레바논과의 경기를 앞두고 말레이시아와의 1차전에서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필승을 준비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레바논의 힘과 높이를 가드진의 스피드를 앞세워 막아냈다. 양동근 등 빠른 가드진은 강압 수비에 이은 속공을 연달아 성공하며 전반을 33-29로 앞섰다.

한국은 3쿼터 들어 양동근의 짠물 수비가 빛났다. 레바논은 3쿼터가 시작된 뒤 4분 가까이 한 점도 얻지 못했다. 그 사이 양동근은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김주성의 골밑 돌파와 문태종의 3점포까지 터지며 스코어는 순식간에 40-29까지 벌어졌다. 4쿼터에도 양동근은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레바논은 4쿼터 중반부터 외곽슛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양동근은 20득점 7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에서도 가로채기를 5개나 성공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문태종(18득점) 김주성(16득점) 오세근(13득점)도 47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도왔다. 한국은 17일 인도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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