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유럽에서 뛰는 마지막 팀이 아스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1일 09시 50분


코멘트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에 입단한 박주영(26)이 "유럽에서 뛰는 마지막 팀은 아스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31일 아스널 인터넷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동경하던 팀인 아스널에 입단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처음에 아스널에서 입단 제의가 왔다는 얘기를 듣고 사실인지 궁금했을 정도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선수로는 9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게 된 박주영은 "아스널에 아는 선수가 없는데 제르비뉴가 먼저 인사를 하며 반갑게 맞아줘 고마웠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스널 사령탑인 아르센 웽거(62) 감독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명장이다. 내가 축구를 하고 난 뒤부터 계속 아스널의 감독이었다"며 "아스널을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만든 세계 최고의 지도자"라고 극찬했다.

프랑스 출신 웽거 감독은 박주영의 전 소속팀 AS모나코에서도 1987년부터 1994년까지 감독 생활을 한 경력이 있다.

박주영은 "모나코에서도 웽거 감독에 대해서는 '축구밖에 모르는 좋은 지도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룻밤 사이에 세계 최고의 팀에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거듭 말한 박주영은 "최선을 다하고 가진 것들을 다 보여준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까지 마친 그는 "지금 26세인데 경기력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AS모나코에서도 많은 골을 넣고 왔다"고 했다.

이어 "잉글랜드가 빠르고 거친 리그라고 하지만 프랑스도 거칠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단련이 됐다"며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력을 보여주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포지션이 최전방 공격수라고 답한 박주영은 프리킥에 특별한 강점을 가진 데이비드 베컴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 "대표팀이나 한국에서 뛸 때 프리킥을 많이 찼지만 AS모나코에서는 거의 차지 않았다"며 "그런 비교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미 시즌이 시작된 상황에서 새 팀에 둥지를 틀게 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시즌 준비를 많이 하지는 못했으나 대표팀 경기를 뛰고 돌아오면 경기력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주영은 "대표팀 주장이기도 하지만 한국에도 아스널 팬들이 많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유럽에서 뛰는 마지막 팀이 아스널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겠다. 열정을 갖고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