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미녀새 - 황색탄환 대구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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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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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높이뛰기-이신바예바… 110m 허들-류샹
‘세계 1인자’ 되찾을지 주목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왼쪽·러시아)와 남자 110m 허들의 류샹(중국)이 25일 나란히 대구에 입성했다. 대구=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왼쪽·러시아)와 남자 110m 허들의 류샹(중국)이 25일 나란히 대구에 입성했다. 대구=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

남자 110m 허들의 ‘황색 탄환’ 류샹(28·중국)과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가 25일 대구에 입성했다.

류샹에게 이번 대회는 명예 회복의 무대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당시 세계 타이기록(12초91)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동양인으론 첫 육상 단거리 금메달.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킬레스힘줄 부상으로 기권해 중국인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류샹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13초F. 현재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 다이론 로블레스(24·쿠바), 데이비드 올리버(28·미국·12초94)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회색 정장을 입고 대구공항에 나타난 류샹은 피곤한 듯 인터뷰 없이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이신바예바는 환한 웃음으로 팬들을 맞이했다. 현재 컨디션을 묻는 말에 그는 양손 엄지를 들어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2003년 슈퍼그랑프리대회에서 4.82m로 첫 세계신기록을 세운 뒤 27번이나 자신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2005년에는 5m 벽을 넘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200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5.06m를 기록하며 장대높이뛰기의 여제로 등극했다. 하지만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아나 로고프스카(30·폴란드)에게 1위를 내준 뒤 슬럼프를 겪었다.

올해 이신바예바의 최고 기록은 4.76m에 불과하다. 시즌 최고 기록인 4.91m를 넘은 제니퍼 수(29·미국), 로고프스카 등과 겨뤄 이신바예바가 여제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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