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달구벌 달굴 ‘휠체어레이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4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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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 의족을 달거나 앞이 안 보이는 장애인 외국인 선수가 참가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장애를 극복하고 트랙을 질주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은데요, 무더위 속 휠체어 레이싱 연습이 한창인 훈련장을 박민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몸통을 앞으로 숙인 채 바퀴를 밀자 휠체어가 미끄러지듯 달려나갑니다.

내년 8월에 열리는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 대비해 휠체어레이싱 대표선수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랭킹 3위인 유병훈 선수와 5위 정동호 선수는 다음주 토요일 대구육상선수권대회 400m 이벤트 경기에 출전합니다.

[인터뷰] 성희준 / 감독
“런던 대회 준비하는데 있어서 전초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들이 다 나오기 때문에 랭킹 1위부터 8위까지 선수들이 다 나와서…”

‘레이스’라고 부르는 육상경기용 휠체어는 선수들 신체에 따라 맞춤 제작되고 바퀴도 3개뿐입니다.

[스텐딩]
“제가 직접 레이스를 타고 400m를 달렸습니다.”

속도를 내기는커녕 곡선 구간에서 레인을 이탈하기 일쑵니다.

대표선수들이 순식간에 옆을 스쳐지나갑니다.

열흘 뒤의 경기가 비록 이벤트 성격이긴 하지만 각오가 남다릅니다.

[인터뷰] 유병훈 / 국가대표(10:59~11:10)
“대구 스타디움에 태극기가 올라가서 애국가가 꼭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인터뷰] 정동호 / 국가대표(15:46~15:56)
“좋은 성적으로 와이프와 아기에게 좋을 선물을 드리고 싶습니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의 장애인 육상이 대구 선수권대회를 통해 한층 발전하길 기대해 봅니다.

채널A뉴스 박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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