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출동] 몸짱변신 지소연, 육탄전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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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7일 07시 00분


현장출동|여자대표팀 장대비 속 첫 훈련

현대제철 상대로 다양한 포메이션 실험
체격 좋아진 지소연 상대와 몸싸움 불사
최감독 “세밀함 부족”공격진에 불호령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9.1∼9.11 중국 지난)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여자대표팀이 파주NFC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소속팀 사정으로 15일 합류한 지소연, 권은솜(이상 고베 아이낙) 등 해외파들이 가세하며 전원이 모였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 최인철 감독은 16일 오후 현대제철과의 연습경기를 잡았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선수들이 준비한 전술을 얼마나 잘 소화하는지를 체크하기 위한 테스트 무대였다. 전반은 2군, 후반은 베스트멤버로 나뉘어 치렀다. 포메이션은 4-2-3-1, 4-1-4-1 등 2가지를 번갈아 테스트했다.

결과는 대표팀의 1-0 승리.

선수들은 장대비를 맞으면서도 감독이 요구한 전술적인 움직임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모두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경기 도중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려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더 힘들었다. 내용면에서는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최 감독은 경기 내내 얼굴을 찌푸리고 있었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최 감독이 원하는 바를 모두 수행하진 못한 탓이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을 따끔하게 혼내기도 했다. 공격수들이 가장 많이 지적 받았다.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만날 강호들을 상대로 골을 넣기 위해서는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최 감독이 원하는 바를 선수들이 따라주지 못했다. 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몇몇 공격수와 따로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을 하기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지소연이다.

일본에서 생활하며 몸이 많이 좋아졌다. 지난해까지 왜소해 보였지만 이제는 당당한 체격을 소유해 상대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동료들과 뛰어서인지 패스 등 호흡에는 아쉬움을 보였다.

최 감독은 “이번 주는 체력위주로 훈련을 할 계획인데 선수들 몸 상태 체크를 위해 연습경기를 잡았다. 공격적인 세밀함이 아쉬운데 남은 기간 훈련을 통해 전술의 완성도를 더 높이겠다”고 전했다.

파주 |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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