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타자 배영섭 귀환 임박 잘나가는 사자 ‘천군만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16일 07시 00분


부상이탈 후 통증없이 첫 실전…이르면 내주 1군복귀

삼성의 선두 질주에 탄력이 붙게 됐다.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1번타자 배영섭(25)이 이르면 다음 주 1군에 복귀한다.

배영섭은 13∼14일 2군 롯데전에 연속 출장했다. 지난달 21일 대구 SK전에서 부상을 당해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첫 실전 점검이었다. 부상 부위에 보호대를 착용한 채 이틀간 대타로만 출장해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15일 경기 없이 하루를 쉰 배영섭은 밝은 목소리로 “타격 때 다친 손가락에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수비는 소화하지 않았지만 던지는 손이 아니라(배영섭은 우투우타다)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도 “2군 코칭스태프에게 보고 받은 결과 다음주 초쯤 배영섭을 1군에 불러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영섭은 부상 전까지 올시즌 78경기에서 타율 0.300(263타수 79안타), 2홈런, 21타점, 42득점, 29도루를 올리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규정타석(팀이 치른 경기수X3.1)에서도 제외됐지만 다음 주 1군에 복귀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붙박이 1번타자에 신인왕 유력후보였던 배영섭의 공백으로 삼성은 그동안 득점력에서 미세하나마 손실을 봤다. 7월 21일까지 81경기에선 경기당 평균 4.86득점, 7월 22일부터 8월 14일까지 16게임에선 경기당 평균 4.25득점을 기록했다.
배영섭의 빼어난 기동력과 견실한 수비력까지 고려하면 아쉬움은 더 커진다. 수술 없이 재활을 택한 배영섭이 조기에 복귀하면 삼성으로선 막바지 1위 경쟁에서 천군만마를 얻는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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