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비 때문에 홈런리듬 끊어진다고?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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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3일 07시 00분


SK전 취소로 걱정하자 “기세 안믿어”
“4안타 후 오늘 무안타 나오는게 야구”

두산 김현수.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두산 김현수.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두산 김현수(사진)는 12일 덕아웃에 앞에 쭈그리고 앉아 비 내리는 대전구장 하늘을 바라봤다. 주위에서 “마치 한화 류현진과 함께 모 컵라면 CF에 나오는 장면 같다”며 농담을 걸자 그는 “CF 찍는 날 하필이면 점심 때 자장면을 먹고 가서, 오후부터 밤까지 12시간 동안 촬영하면서 라면 먹는 시늉하느라 죽는 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비는 그칠 기세가 아니어서 경기 취소는 불을 보듯 뻔했다. 그는 전날 잠실 SK전에서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날렸다. 비로 경기가 취소된다면 기세를 이어가지 못할 상황.

그러나 김현수는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다”면서 “기세 같은 건 전혀 믿지 않는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러면서 “해설가들이 흔히 크게 지고 있는 경기 때 9회에 몇 점 뽑아야 다음날 경기 분위기를 위해서도 좋다고 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 전혀 관련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20점을 뽑아도 다음날 1점도 못 뽑는 게 야구고, 오늘 4안타를 쳐도 내일 안타가 안 나오는 게 야구다. 10-0으로 지고 있다 막판에 11-10으로 역전하면 모를까, 10-7까지 따라붙어 지면 피곤할 뿐이다. 다음날 영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전|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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