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강동우 후계자 없소? 미래 고민하는 야왕 한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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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3일 07시 00분


한화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한화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한화는 선전하고 있다. 시즌 전 전력평가는 3년 연속 꼴찌. 그러나 12일까지 94경기를 치른 가운데 40승53패1무(승률 0.430)를 기록 중이다. 비록 순위는 7위지만 지난해 133경기를 치르며 거둔 49승에 벌써 근접하고 있다. 6위 두산에도 0.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대화 감독(사진)은 순위경쟁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려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고민이 많다. 가장 큰 고민은 포수와 1번타자. 현재 주전 포수 신경현(36)과 1번타자 강동우(37)는 나란히 1998년 프로에 입문했다. 올해로 프로 14년째다. 몇 년간 더 활약할 수 있는 나이지만 이들의 후계자도 물색해야 하는 게 감독의 입장이다.

특히 포수는 프로 데뷔 후 경험을 쌓아야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포지션. 현재 신경현을 제외한 포수 후보는 이희근(26) 박노민(26)과 함께 올 시즌 대졸신인 나성용(23) 등이다. 그러나 신경현의 뒤를 잇는 포수를 점찍어 성장시키려 해도 병역문제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한 감독은 “박노민은 상무에 다녀왔지만 몸이 딱딱하다. 어깨는 강한데 순발력이 떨어져 블로킹 등에 약점을 보인다. 나성용은 방망이 소질은 있지만 포수로서 어깨가 좋지 않다는 약점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전체적인 포수 기량으로 보면 이희근이 가장 나아 보이는데 군대에 가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내년까지는 입대를 미룰 수 있지만 그럴 경우 나성용까지 입대하면 2명의 공백기가 겹칠 수도 있다. 한 감독은 “그래서 올 시즌 끝나고 이희근을 군대에 보내야할지 모르겠다”며 입맛을 다셨다. 그러면서 “강동우가 빠지면 당장 1번타자로 키울 만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대전 | 이재국 기자 (트위터 @keystonelee)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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