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라(레프트·사진)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컵대회 개막전에서 KGC 인삼공사를 가볍게 꺾었다.
현대건설은 1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 여자부 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1(25-16 25-20 20-25 25-18)로 승리했다.
2011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참가로 라이트 황연주와 레프트 윤혜숙 등 주전 공격수들이 빠졌지만 이보라가 양 팀 선수 중 최다득점인 16점을 올리며 빈 자리를 훌륭하게 채웠다.
2007∼2008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흥국생명에 입단한 이보라는 도로공사(2008∼2009)를 거쳐 2009∼2010 시즌부터 현대건설 선수로 뛰고 있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네 번이나 수술을 받으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009∼2010 시즌은 부상으로 쉬어야했고, 2010∼2011 시즌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교체 멤버에 만족해야 했다. 한 때 은퇴까지 고려했던 이보라는 꾸준한 재활치료와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회복했고, 컵대회 개막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마지막 연습 경기에서 그동안 훈련한 결과나 나타나 기대를 조금 했지만 첫 경기라 해도 무방할 오늘 경기에서 이 정도의 경기력을 발휘할 줄은 몰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보라는 “믿어준 구단과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2년만의 선발 출장이라 좀 더 잘하고 싶었고 게임이 잘 풀려서 너무 기쁘다. 왼 쪽 한 번, 오른쪽은 세 번이나 무릎 연골 부상을 당해 재활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90% 이상 회복했다. 은퇴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라며 선발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