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식아, 맘껏 던져!… 한화, 장단 16안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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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7억 고졸루키 유창식 타선 업고 13경기만에 첫 승
야구장 찾은 김승연 회장 “김태균 다시 잡아오겠다”

신인 최고액인 7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올 시즌 한화에 입단한 고졸 루키 유창식이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유창식은 7일 LG와의 잠실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포함해 6안타 3볼넷 4실점했지만 초반부터 불을 뿜은 타선의 지원 덕분에 첫 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유창식은 12경기에 나가 2패만 기록했다. 그의 선발 등판은 5월 7일 넥센전 이후 두 번째였다.

한화 타자들은 팀의 막내인 유창식의 첫 승을 도우려는 듯 1회초 공격부터 3점을 뽑아 유창식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유창식은 곧바로 1회말 제구력 난조로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내줘 2실점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한화 타자들의 ‘유창식 첫 승 돕기’도 가속됐다. 2회 1점을 더 달아난 한화는 3회 터진 김경언의 만루 홈런으로 점수 차를 8-2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화 타선은 장단 16안타로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유창식은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을 내주지 않으려고 집중해 던졌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잠실구장을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한화 팬들이 “(최근 일본 야구 지바 롯데에서 퇴단한) 김태균을 잡아 달라”고 하자 “김태균을 잡아 오겠다”고 답하며 오른 주먹을 쥐어 보였다.

배영수(삼성)와 서재응(KIA)은 오랜만에 승리 투수가 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는 팀의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선두 삼성은 4위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삼성은 2위 KIA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배영수는 7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호투로 6승(6패)째를 챙겼다. 5월 22일 두산과의 경기 이후 4연패 끝에 맛본 승리였다.

서재응은 인천 SK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로 KIA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이날 졌을 경우 3위 SK와 순위를 맞바꿔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서재응의 호투는 더욱 빛났다. 이범호는 타점 2개를 보태 77타점으로 이대호(롯데)와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넥센은 목동에서 두산을 3-0으로 꺾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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