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행복은 성적 아닌 노력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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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일 07시 00분


박찬호. 스포츠동아DB
박찬호. 스포츠동아DB
홈페이지에 ‘이라부 사망’ 심경글
“나도 한때 죽음과 싸운 적 있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 몸담고 있는 박찬호(사진)가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행복은 성적이 아닌 노력순”이라며 “인간으로서 삶을 배우는 중”이라고 최근 심경을 전했다.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했지만 성적을 낼 때마다 기쁨은 잠시였다. 선수인 내게 좋은 성적이 목표가 아닐 수는 없으나 완전한 행복은 성적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글을 시작한 박찬호는 지난달 생을 마감한 일본인 투수 이라부 히데키를 거론하며 “그의 죽음을 보며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고 했다.

박찬호는 “나도 절망과 배신, 분노, 자책, 미움, 죽음 등과 싸운 적이 있었다”며 “내 안을 관찰하며 그것들을 바꿀 희망을 안고 다시 맞설 용기를 찾았다”고 적었다. 또 “고통스러운 시련도 내려놓으면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지며 ‘아무것도 아닌 나’에서 다시 시작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혀 화제를 모았던 박찬호는 그러나 이번 글에서는 한국행과 관련한 어떤 내용도 언급하지 않았다. 올시즌 7경기에 등판해 1승5패, 방어율 4.29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부진과 허벅지 근육통이 겹치면서 현재 2군에 머물고 있다.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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