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시련의 길 걷고 있는 추신수 언젠가는 올스타무대 설 것

애리조나주 피닉스에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들이 모두 모였다. 13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1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전반기의 몇몇 사건이 없었다며 추신수의 올스타전 데뷔 무대일 수도 있었다. 추신수는 ‘올스타’에 매우 가까이 다가간 클리블랜드의 대표 선수였다. 그러나 시즌 초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고 얼마 전 왼쪽 엄지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피닉스에서 올스타들을 만나고 있다. 보라스는 여전히 추신수가 언젠가 미국에서 모든 야구선수들이 선망하는 이 무대에 함께 설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올해 슬럼프와 부상이라는 악재를 연이어 만났지만 곧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보라스는 “선수가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부상이 발목을 잡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추신수는 그동안 매우 뛰어난 능력, 강한 힘을 보여줬다. 추신수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추신수에게 펼쳐져 있는 길은 여전히 전망이 밝다. 6년(메이저리그에서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하는 활동기간)동안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정상과 바닥을 오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선수들의 전체 역량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연봉조정 직전에 장기가 아닌 1년 단기 계약을 맺었다. 올해 초 부진과 부상은 내년 연봉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추신수는 2013년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가 된다. 보라스는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선수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능력 있는 협상가다. 보라스는 추신수의 손가락 골절에 대해 “불행한 일이다”고 말했다. 약 2개월간의 결장은 내년 연봉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라스는 “다행인 것은 일시적인 것일 뿐이라는 거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해 슬럼프와 부상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추신수가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와 다시 클리블랜드에 큰 힘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복귀시점에 대해 말을 아끼며 본격적인 재활에 돌입했다. 클리블랜드는 내부적으로 추신수가 8월 말 혹은 9월 초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LB.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