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올 시즌 후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었지만 그가 시즌 중 군 입대를 선택한 이유는 지난달 염문에 휩싸였던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의 자살로 인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건 이후 1군에서 제외된 그는 훈련을 전면중단한 채 한동안 친척집에 머물며 심신을 다스렸다.
두산 관계자는 “입소 전 만난 임태훈은 아직 심신의 안정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며 “본인 스스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었고 입소를 희망했다. 구단도 흔쾌히 승낙했고 ‘마음을 잘 추스르고 오라’며 다독였다”고 귀띔했다.
두산은 올 시즌 임태훈을 1군 전력에서 제외한 채 남은 시즌을 꾸려갈 계획이다. 29일 정재훈마저 어깨 부상으로 빠지면서 마무리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선수의 안정이 우선”이라며 배려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씁쓸함은 남는다. 두산의 올 시즌 부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임태훈의 갑작스러운 이탈”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올해 시범경기부터 팀의 마무리로서 활약했던 터라 아쉬움은 더 남는다.
게다가 이 사건은 한 선수의 단순한 전력이탈로 끝난 것이 아니라 연쇄작용을 일으켜 김경문 감독이 결국 모든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는 일로까지 번졌다. 다행스러운 사실은 김광수 감독대행 체제 이후 팀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