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함께 하는 위클리 어워드] 박석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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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8일 07시 00분


박석민-김상현. 스포츠동아DB
박석민-김상현. 스포츠동아DB
장마와 태풍 ‘메아리’로 8개 구단 선수들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그러나 이 비가 각 구단에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난 주에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순위싸움에 ‘비’가 중심에 있었다.

○팀=삼성

대구는 ‘전국에 비가 내려도 그곳만은 내리지 않는’ 천연 돔구장이다. 하지만 삼성으로서는 호재였다. 다른 구단이 2경기할 동안 홀로 4경기를 치렀음에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특히 힘찬 날갯짓을 하던 ‘독수리 마운드(주간 방어율 11.25)’를 무차별로 두들기며 3연전을 스윕, 올해 상대전적 균형을 3승6패에서 6승6패로 맞췄다.

○선수=삼성 박석민(사진)

4경기 동안 타율 0.563, 3홈런, 10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한화와의 3연전에서 스승이었던 한대화 감독의 가슴에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더불어 대구에서는 ‘야왕의 손을 만지면 불방망이를 휘두른다’는 징크스 때문에 스승과 제자가 쫓고 쫓기는 웃지 못할 추격전이 벌어졌다.

○경기=21일 광주 SK-KIA전

KIA가 이종범과 이범호를 앞세워 3점을 먼저 뽑았다. 로페즈도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벌이며 SK 타자들의 손발을 꽁꽁 묶었다. 그러나 6회 1사 1·2루에서 박정권의 동점3점포가 터졌고, 7회 1사 2루에서는 조동화가 결승타를 때리며 SK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잘 던지던 로페즈는 8이닝 6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홈런=KIA 김상현(사진) 23일 광주 SK전 연타석 홈런

‘해결사’의 부활을 알린 2방이었다. 3회 1사 1·2루에서 좌중월3점홈런, 다음 타석이었던 5회 2사 1·2루에서 또 좌월3점홈런. 상대가 SK 김광현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뿌듯함은 배가 된다. 홈런 2방으로 국가대표 좌완투수를 완투패 시킨 후 2군까지 보내버렸다.

○해프닝=프로야구의 불편한 진실

프로야구 나이는 서른 살인데 구장의 현실은 세 살이다. 24일 대구 넥센-삼성전 4회말 전광판이 오작동으로 3분간 꺼지는가 하면 6회초에는 외야 관중석에 있던 취객이 난입해 좌익수 최형우에게 “공 하나만 달라”고 요청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취객은 결국 안전요원에 의해 그라운드 밖으로 끌려나왔지만 퇴장 당하지 않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구장과 성숙하지 못한 관람문화, 관중난입에 대한 명확한 룰조차 없는 프로야구의 불편한 현실이 달구벌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빅마우스

포수가 감기 걸릴 정도였대요.(삼성 류중일 감독. 한때 정확도가 떨어졌던 삼성 모상기의 ‘선풍기 스윙’을 설명하며)

[스포츠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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