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골 골!…염기훈, 살아난 ‘킬러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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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0일 07시 00분


수원 삼성 염기훈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7경기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0 FA컵 부산과의 경기에서 왼발 슛을 하고 있는 염기훈.   스포츠동아DB.
수원 삼성 염기훈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7경기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0 FA컵 부산과의 경기에서 왼발 슛을 하고 있는 염기훈. 스포츠동아DB.
최근 골침묵서 벗어나…수원 4-1 대승 견인

전북·포항·서울도 승리…빅4 모처럼 V합창
2011 K리그 14라운드 총 8경기에서 화끈한 골 잔치가 벌어졌다.

총 29골이 터져 이번시즌 K리그 한 라운드 최다골 신기록이 작성됐다. 이번 라운드에서 전북, 포항, 서울, 수원 등 이른바 ‘빅4’로 불리는 팀들이 나란히 승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 동안 침묵을 지켰던 염기훈(수원), 에닝요(전북), 아사모아(포항) 등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K리그 ‘빅4’의 위용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빅4’ 전북, 포항, 수원, 서울은 시즌 개막 후 명암이 엇갈렸다. 전북과 포항은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한 반면 수원과 서울은 K리그에서 하위권에 머무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는 달랐다.

정규리그 1위 전북과 2위 포항은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전북은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1-2로 뒤졌으나 경기를 뒤집었다. 포항도 상주에게 0-2로 뒤지던 경기를 후반에만 4골을 몰아넣어 4-3으로 역전했다.

최근 부진에 빠졌던 강호 수원과 서울도 나란히 승리하며 서서히 회복세에 들어섰음을 알렸다. 수원은 대구에게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강원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K리그 골잡이들의 귀환

이번 라운드 각 팀들의 골잡이들이 대거 골을 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들 가운데서는 최근 들어 골이 없었던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힘을 실어줬다. 수원 염기훈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수원의 7경기 무패(1무6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북의 에닝요 또한 시즌 2호 골을 넣으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포항의 아사모아도 오랜만에 골 세리머니를 펼치며 부진 탈출을 선언했다.

특히 성남의 조동건은 대전을 상대로 1골1도움을 기록, 지난 주중 FA컵 경기 포함 2경기에서 혼자 2골2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성남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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