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4배 껑충…세븐버디가 효자”

■ 대구 상인그린힐 윤창득 대표

대구에서 아웃도어(야외) 스크린골프를 운영하는 윤창득 사장은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작년까지만 해도 줄어드는 손님으로 적자를 메울 방법에 고민이었는데, 야외 스크린 골프 세븐버디를 설치한 뒤로는 그런 고민이 사라졌다.

“하루에 두세 번 오는 사람도 있다. 일요일이면 오전에 3∼4팀이 몰려와 단체로 운동하고 가는 골퍼들도 많다. 이제는 골프장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도 부킹난이 생기고 있다.”

윤 사장의 말처럼 아웃도어 스크린 골프는 또 다른 골프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가 실제 골프보다는 게임적인 요소가 강했던 반면, 야외 스크린 골프는 실제 골프의 느낌이 강조되면서 또 다른 마니아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윤 사장은 “대구시민들은 상당히 보수적이다. 새로운 것을 쉽게 접하는 편이 아니다. 처음엔 연습장의 비는 공간만이라도 없애보자는 생각으로 세븐버디를 오픈하게 됐는데 영업을 시작하고 보니 예상외로 고객들의 호응이 상당히 높았다. 이렇게까지 인기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신기할 정도”라고 했다.

더 놀라운 건 세븐버디 스크린 골프를 설치한 이후 연습장과 파3 골프장 매출도 함께 늘고 있다.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멀리에서도 스크린 골프를 이용하기 위해 찾아온 손님이 몰려오면서 생긴 시너지 효과다. 연습장 3층 타석을 허물고 아웃도어 스크린 골프를 설치한 윤 대표는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세븐버디가 효자다. 작년 대비 매출이 무려 4배나 뛰었다. 기대 이상이다. 3층에 이어 2층까지도 스크린 골프로 바꿔야 하는 게 아닌지 고민 중이다.”

대구 ｜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