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3父子’ 국가대표

  • Array
  • 입력 2011년 6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허재 농구대표팀 사령탑 맡고
아들 ‘웅-훈’ 청소년대표-상비군

농구 국가대표 삼부자인 허재 KCC 감독(가운데)과 아들 웅(용산고 3·왼쪽), 훈(용산고 1). 서로 얼굴 보기가 쉽지 않은 삼부자가 최근 서울 용산구 후암동 자택에서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헤럴드경제 제공
농구 국가대표 삼부자인 허재 KCC 감독(가운데)과 아들 웅(용산고 3·왼쪽), 훈(용산고 1). 서로 얼굴 보기가 쉽지 않은 삼부자가 최근 서울 용산구 후암동 자택에서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헤럴드경제 제공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에서 KCC를 정상으로 이끈 허재 감독(47·188cm)은 쉴 틈도 없이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현역 시절 ‘농구대통령’으로 이름을 날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구를 하고 있는 허웅(18·용산고3)과 허훈(16·용산고1)은 유망주다. 185cm의 가드인 허웅은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로 뽑혀 30일 리투아니아에서 개막하는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한다. 178cm의 가드인 허훈은 16세 이하 청소년 대표 상비군 20명에 이름을 올렸다. 세 부자가 모두 태극마크를 단 셈이다.

아버지에게서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두 아들은 타고난 운동신경을 앞세워 ‘제2의 허재’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허웅은 과감한 돌파와 공격력이 돋보이며 허훈은 나이답지 않은 강한 승부 근성에 뛰어난 패스 감각을 지녔다.

허 감독은 “이산가족이 따로 없다. 애들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2주 넘게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하다 제2회 동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 8일 중국 난징으로 출국했다.

허 감독의 두 아들 역시 아버지 못지않게 바쁘다. 고교 졸업반으로 연세대 진학이 유력한 허웅은 부산, 천안 등 전국을 돌며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하다 코가 부러져 보호대를 쓰고 코트에 나서고 있는 허훈은 10일부터 청주 신흥고에서 합동 훈련을 시작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