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심판 5명 9경기 출장정지, 2000년 이후 가장 무거운 징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10일 07시 00분


■ KBO 상벌위원회 결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명백한 ‘보크 오심’을 범한 심판진에게 9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KBO는 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전날 잠실 한화-LG전 9회초 2사 3루서 LG 임찬규의 보크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오심을 범한 4심과 대기심 등 해당 경기의 심판위원 5명 전원에 대해 야구규약 169조 ‘제재범위’에 의거해 출장정지 9게임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심판진은 10일부터 1·2군 경기에 출장할 수 없으며 별도의 벌금이 없는 대신 출장수당을 비롯한 각종 수당을 못 받게 됐다.

KBO는 심판 징계와 별도로 향후 ‘철저한 교육’과 ‘심판 성적의 연봉고과 반영’을 통해 오심 방지를 다짐하는 내용의 사과문도 발표했다. 아울러 한화에서 요청한 보크에 대한 비디오 판독 추가 요청에 대해선 추후 연구·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상벌위에 참석했던 정금조 KBO 운영팀장은 “심판 징계로는 사실상 2000년 이후 가장 무거운 징계다. 단순 오심이 아니라 심판원 전원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오심이라 징계수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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