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보크 오심’에 통 큰 결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0일 03시 00분


“KBO 제소 안해”… 심판진 9경기 출장정지 중징계

“어제의 패배는 연봉을 산정하는 경기 고과에 넣지 않기로 했습니다.”

프로야구 한화 정승진 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화는 전날 LG에 5-6으로 졌다. 1점 뒤진 9회초 2사 3루에서 3루 주자 정원석이 홈 도루를 할 때 LG 투수 임찬규가 명백히 보크를 했지만 심판 4명이 모두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때문이었다.

한화는 보크 오심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소하지는 않기로 했다. 대신 홈런만 비디오 판독을 하도록 돼 있는 현행 야구 규칙에 보크를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당장 보크를 비디오 판독에 포함시키면 다른 경우까지 포함시켜야 해 곤란하다”고 말했다. 다만 KBO는 메이저리그처럼 외야의 원 바운드나 파울 여부는 앞으로 포함시킬 방침이다.

KBO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고 보크 오심을 한 심판진 5명(대기심판 1명 포함)에게 9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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